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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만 쌓이네…'악성' 1만2천호 넘었다

SBS Biz 최지수
입력2024.04.30 11:20
수정2024.04.30 21:14

[앵커]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 속 주택 미분양도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엔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이 1만 2천 호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최지수 기자, 먼저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 얼마나 되나요? 

[기자] 

지난 3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4964호입니다. 

전달과 비교해 0.1% 늘었고,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다 짓고도 분양하지 못해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이 1만 2194호로 전달보다 2.8% 증가했습니다. 

악성 미분양은 8개월 연속 늘면서 건설사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는데요. 

준공 후에도 분양률이 저조할 경우 공사대금 회수에 차질을 빚어 건설사의 현금 흐름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미분양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현재 시장에서 높은 금리는 내려오지 않는 데다가 연이은 분양가 상승에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심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에 따라 공사비에도 물가상승분 반영이 계속되고 있고요. 

규제지역이 대거 풀리면서 민간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곳도 많아 분양가의 오름세가 꾸준한 상황인데요. 

실제 지난달 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의 3.3㎡ 당 분양가가 3800만 원선을 넘어서며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가격 경쟁력이나 입지에 따른 분양 양극화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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