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8천억원, 돈을 다 쓸 시간이 있을까. 내가 얼마나 살까"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4.30 08:11
수정2024.05.01 06:36
[1조 8천억원 파워볼 1등 당첨자 (AP=연합뉴스)]
이달 초 13억 달러(1조 8천억 원)에 달하는 미국 파워볼(로또) 1등의 당첨자는 암 투병 중인 라오스 출신의 미국 이민자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지시간 29일 AP 통신에 따르면 포틀랜드에 사는 쳉 새판(46)은 이날 오리건주 복권협회가 개최한 파워볼 1등 당첨자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오리건주법은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복권 1등 당첨자의 신분을 공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암 투병 탓에 삭발 머리를 하고 기자회견장에 나온 그는 "1977년 라오스에서 태어나 1994년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며 자신을 이민자 출신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8년 전인 2016년부터 암 진단을 받아 일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현재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첨금은 13억 달러이지만, 쳉 새판은 세금을 제외하고 일시불로 4억 2천200만 달러(5천806억 원)를 받게 됩니다. 그는 "나와 아내는 친구와 함께 당첨금을 똑같이 나눌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가족과 건강을 부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나를 위해 좋은 의사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이 돈을 다 쓸 시간이 있을까. 내가 얼마나 살까"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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