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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사모펀드, 1조원 SSG닷컴 투자금 분쟁 조짐

SBS Biz 정보윤
입력2024.04.29 11:28
수정2024.04.29 18:30

[앵커] 

신세계그룹이 이커머스 계열사 SSG닷컴에 투자한 사모펀드들과 분쟁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재무 여건이 안 좋은 신세계로선 당장 1조 원 규모 투자금을 돌려줘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정보윤 기자, 신세계가 사모펀드와 투자금 관련 갈등에 휩싸였다고요? 

[기자] 

신세계그룹은 SSG닷컴 재무적 투자자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BRV캐피탈과 풋옵션 행사 여부를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들 사모펀드는 앞서 SSG닷컴에 총 1조 원을 투자하며 풋옵션 계약을 맺었는데 지난해 기준 SSG닷컴의 총거래액이 5조 1600억 원을 넘지 못하면 사모펀드들의 지분을 신세계가 사주기로 한 내용입니다. 

이 풋옵션 행사 시점은 다음 달 1일, 당장 모레부터입니다. 

[앵커] 

그런데 풋옵션 행사 여부를 놓고 의견이 갈리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신세계그룹은 SSG닷컴의 지난해 총거래액이 계약서상 기준인 5조 1600억 원을 충분이 달성해 풋옵션을 행사할 필요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사모펀드 측은 신세계가 상품권 거래액 등을 포함해 부풀려 계산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서로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라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양측의 입장 차가 큰 만큼 법정 분쟁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SSG닷컴은 아직 적자구조를 벗어나지 못한 데다 신세계그룹은 건설을 중심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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