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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만 일까? 한반도 이상고온에 폭염, 장마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4.29 11:09
수정2024.04.29 20:18

지난해 이상고온 현상이 빈번히 나타나면서 꽃이 50년 전보다 2주나 먼저 피고 많은 재산피해가 났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이런 내용의 '2023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29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는 연평균기온이 13.7도로 기상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돼 각종 기상기록 기준점인 1973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또 최고기온 기준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한 날은 57.8일에 달했습니다.  이상고온 등 '이상기온'은 해당 일 기온과 평년기온 차가 상위 10%(90퍼센타일)에 들 정도로 큰 경우로 즉, 작년은 연중 16%가 손꼽히게 더웠다는 의미입니다. 

높은 기온은 '빠른 개화'와 '불시개화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식물 계절관측이 이뤄진 홍릉시험림 식물 66종의 작년 평균 개화 시기는 50년 전(1968~1975년)보다 2주, 2017년과 비교해서 8일 일렀습니다. 
   
또 제주와 대구에서는 10월 들어서 벚나무가 꽃 피우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해 고온 현상에 더해 봄까지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산불은 10년 평균(537건)보다 11% 많은 596건이 발생했고 이에 따른 피해 면적은 10년 평균(3천559ha)보다 40% 많은 4천992ha에 달했습니다. 

바다도 뜨거워져서 작년 한반도 연근해 이상 고수온 발생일은 총 86.5일이었습니다. 9월에는 한반도 연근해 일평균 해수면 온도가 하루도 빠짐없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작년 장마철 전국 평균 강수량은 660.2㎜로 1973년 이래 3번째로 많았으며 남부지방만 보면 평균 강수량이 712.3㎜로 역대 1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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