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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영리치'는 어디 돈 맡기나?…스타 PB 반포대전

SBS Biz 김성훈
입력2024.04.26 17:48
수정2024.04.26 18:22

[앵커] 

금융사들이 서울 서초구 반포에서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마흔도 안된 나이에 수십억씩 굴리는 '영리치' 자산관리에 증권사에 이어 은행도 스타 PB를 앞세우고 있습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쟁쟁한 주변 아파트를 제치고 신흥 대장주로 불리는 서울 반포의 한 대단지입니다. 

바로 앞 상가 건물에는 증권사 자산관리센터들이 몰려 있습니다. 

반포 지역은 대규모 재건축으로 신흥 부자들이 이동하며 최근 3년 사이 금융자산만 30억이 넘는 초고액 자산가가 2배나 급증했습니다. 

새 집을 자식에게 증여하면서 나이대는 젊어졌습니다. 

자산관리 격전지인 이곳 반포에 은행들도 '초고액 자산가'를 위한 특화점포를 내면서,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이미 2년 전부터 증권사와 새롭게 단장한 자산관리 특화점포를 운영 중입니다. 

라운지 바와 영화관 같은 휴게시설을 꾸미며 젊은 자산가 모시기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김원기 / 신한패밀리오피스 반포센터장 : 초고자산 고객이라고 하면, (자산) 100억 이상의 고객으로 정의를 할 수 있는데요. 그분들이 여기에 꽤 있습니다. 영리치가 많기 때문에 이분들을 관리하기 위해 젊은 전문가, 젊은 PB를 기용을 해서….] 

국민은행도 이달 말 증권사와 압구정에 이어 반포에 두 번째 자산관리 특화점포를 엽니다. 

청담동 등에서 고액 자산관리로 명성이 자자했던 스타 PB를 영입해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역시 반포에 고액자산 특화점포 거점을 준비 중입니다.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40대 이하 부자들인 '영리치'는 부동산보다 금융자산 비중이 높았고, 10명 중 7명이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등 금융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을 잡으려는 금융사들의 반포대전은 더욱 가열될 전망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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