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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병원 교수들, '일주일에 하루' 휴진한다

SBS Biz 신다미
입력2024.04.26 13:14
수정2024.04.26 16:38

[의료공백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26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내원객이 의자에 앉아 휴식하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주 1회 휴진'을 안건으로 9차 온라인 총회를 연다. (사진=연합뉴스)]

'빅5'로 불리는 서울시내 주요 대형병원 다섯 곳 소속 교수들이 모두 일주일에 하루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늘(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이 이미 일주일에 하루 휴진을 공식화한 데 이어 서울성모병원 교수들도 휴진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다섯 곳 병원 교수 모두 일주일에 하루 휴진하더라도 응급·중증 환자와 입원 환자에 대한 진료는 유지합니다.

교수 비대위 차원에서 휴진 날짜를 정하더라도 동참 여부는 교수들 개별 선택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우선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은 다음 주 화요일인 이달 30일에 휴진합니다. 이 중 세브란스병원 교수 비대위는 이달 30일을 시작으로 내달 말까지 매주 하루 휴진을 이어갑니다.

서울대병원 교수들은 다음 달에 출범하는 3기 비대위에서 정기 휴진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은 다음 주 금요일인 내달 3일에 진료과별 상황에 맞춰 일반 환자 진료와 수술을 멈춥니다.

앞서 서울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의대 교수 비대위의 결정에 따른 것입니다. 울산대병원도 같은 날 휴진합니다.

서울성모병원 교수들도 구체적인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하루 휴진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도상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장은 "서울성모병원은 휴진하기로 결정했고, 가톨릭의대 차원의 휴진 여부는 현재 내부에서 설문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서울병원 교수들은 각자 초과 근무 여부에 따라 일주일에 하루를 정해 휴진합니다.

앞서 성균관의대 교수 비대위는 삼성서울병원과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교수들에게 "주 52시간 근무 시간을 지키고, 근무 시간 초과로 피로가 누적된 교수는 주 1회 외래나 수술 등 진료 없는 날을 휴진일로 정해 휴식을 가져 달라"고 권고한 상태입니다.

성균관의대 비대위에 따르면 소속 교수의 86%가 주 52시간 넘는 초과 근무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대부분의 교수가 권고안에 따라 일주일에 하루 휴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권고안은 배포된 지난 24일 당일부터 시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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