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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좋아진다고?…카페인 젤리 주의보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4.26 12:02
수정2024.04.26 14:46

[소비자연맹 홈페이지 갈무리=연합뉴스]

한국소비자연맹은 26일 청소년들이 공부할 때 집중력 강화 효과가 있다고 먹는 젤리 제품에 고카페인이 들어 있다며 소비자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최근 편의점 등에서 스틱 형태로 판매되는 수험생용 젤리 제품의 카페인 함량은 제품 라인에 따라 75㎎~100㎎입니다. 해당 제품은 열대 식품 '과라나'를 원료로 사용했는데, 과라나 씨는 커피콩에 들어있는 카페인 함량의 약 두 배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성인의 카페인 일일 최대 섭취 권고량은 400㎎이고, 어린이ㆍ청소년은 체중이 40㎏인 경우 100㎎, 50㎏인 경우 125㎎입니다. 어린이·청소년이 하루 2개 스틱을 먹으면 카페인 일일 최대 섭취 권고량을 넘게 됩니다. 하지만 현행 규정상 '고카페인 함유' 표시는 액체 식품에만 해당하고, 젤리 및 정제 형태의 식품에는 표시 의무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소비자연맹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청소년 대상 고카페인 제품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액체 이외의 제품에도 '고카페인 함유' 표시를 하도록 규정 개선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연맹은 "해당 제품은 잠을 깨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고 광고하는데, 청소년은 과도한 카페인 섭취로 인해 수면장애 등 부작용, 카페인 의존성이 생길 수 있어 성인보다 더 엄격한 섭취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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