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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위기설 현실로?…PF 부실 저축은행 신용등급 줄하향

SBS Biz 오서영
입력2024.04.26 11:20
수정2024.04.26 11:57

[앵커] 

부동산 PF 대출 부실화로 한때 4월 위기설이 떠올랐죠. 

지금까지는 눈에 띌 정도의 대형 위기가 터지진 않았는데, 이제는 5월 위기설 이야기가 나옵니다. 

특히 저축은행들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오서영 기자, 저축은행 몇 곳이 하향 조정됐나요? 

[기자] 

나이스신용평가는 어제(25일) 저축은행 4곳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내렸습니다. 

KB·대신·다올·애큐온저축은행의 등급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꿔 잡았는데요. 

지난해 말 기준 수백억 원까지 대규모 적자가 난 데다 부동산 PF의 위험 노출액이 200% 넘는 수준인 곳들입니다. 

특히 KB저축은행은 BIS 자본비율도 12%에서 10%대로 떨어졌는데요. 

나이스신용평가는 고금리 여건에서 자산 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더 있다고 보고, 특히 부동산 경기 변화에 따른 부실 위험의 현실화 여부를 지속 점검해 나갈 계획입니다. 

[앵커] 

아직 상황이 나아질 기미는 안 보이는 것 같네요? 

[기자] 

업계는 부동산 시장 자체가 살아나지 않아 아직 터닝 포인트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부실이 계속 커지자 당국 압박하에 부실채권 매각 노력은 비추고 있지만, 정작 실상은 '적정 가격'을 두고 계속 부딪히고 있습니다. 

지금 손해를 보고 매각하는 것보다 경기 회복 이후 제값에 매각하고 싶은 업계와 당장 연체채권을 발 빠르게 정리하라는 당국이 사실상 동상이몽인 분위기인데요. 

이 때문에 당장 다음 달 발표할 올 1분기 실적에 연체율이 7%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렇다 보니 당국은 다음 달 '부동산 PF 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인데, 사업성 평가 기준을 4단계로 나눠 악성 사업장을 정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강제성 없이는 결국 실효성 없는 방안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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