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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100만원 이상 받는 국민연금 수령자가 7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오늘(26일)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공표통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는 68만7천여명에 달했습니다. 

수급 연령에 도달해서 받는 노령연금을 타는 사람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월 200만원 이상을 받는 사람도 1만7천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달 최고액은 '266만5천원'
지난 1988년 도입된 국민연금 제도가 점점 무르익어가면서 다달이 100만원 이상의 연금액을 받는 수급자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기준 성별로는 남자 65만5천826명, 여자 3만1천357명이었으며, 급여 종류별로 유족연금 4천560명, 장애연금 1천977명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노령연금의 경우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는 지난 2007년 처음 등장한 후 2016년 12만9천502명, 2018년 20만1천592명, 2020년 34만369명, 2021년 43만531명, 2022년 56만7천149명 등으로 늘어났습니다.

100만원 이상 노령연금 수급자의 70% 이상은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20년을 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 중 월 100만∼130만원 미만 33만4천792명, 130만∼160만원 미만 19만5천303명, 160만∼200만원 미만 13만9천278명이었습니다.

국민연금 월 200만원 수급자는 1988년 국민연금제도 시행 후 30년 만인 2018년 1월에 처음 탄생했습니다. 이후 2018년 10명, 2019년 98명, 2020년 437명, 2021년 1천355명 등으로 불어났고, 2022년에는 5천410명으로 껑충 뛰었고, 다시 1년 만에 약 3.3배로 늘었습니다.

국민연금 최고액 수급자는 한 달에 266만4천660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평균 수급액은 노령연금은 월 62만300원, 장애연금 월 50만4천607원, 유족연금 월 34만2천283원이었습니다.

노령연금 수급자는 총 545만7천689명, 노령연금 외에 가입자가 장애를 입었을 때 받는 장애연금 수급자와 수급권자 사망으로 유족에게 지급되는 유족연금 수급자는 각각 6만9천157명, 98만6천694명이었습니다.

가입기간 길수록 많이 받는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공적 연금제도인 국민연금은 가입자가 최소 10년(120개월) 이상 보험료를 내야만 수급 연령이 됐을 때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금액은 가입 기간이 길수록, 낸 보험료가 많을수록, 소득대체율이 높을수록 커집니다.

실제 국민연금공단의 '월 수급액별 노령연금 신규수급자의 평균 가입 기간 현황' 자료를 보면, 가입 기간이 노후 연금 수령액을 결정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규 수급자가 매달 받는 금액별로 평균 가입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2022년 기준 월 수급액별 평균 가입 기간은 ▲ 10만~20만원 미만 121개월 ▲ 20만∼30만원 미만 127개월 ▲ 30만∼40만원 미만 157개월 ▲ 40만∼50만원 미만 195개월 ▲ 50만∼60만원 미만 230개월 ▲ 60만∼70만원 미만 254개월 등이었습니다.

이어 ▲ 70만∼80만원 미만 269개월 ▲ 80만∼90만원 미만 285개월 ▲ 90만∼100만원 미만 300개월 ▲ 100만∼150만원 341개월 ▲ 150만∼200만원 미만 385개월 등으로 길어졌습니다.

하지만, 200만∼250만원 미만 373개월, 250만∼300만원 미만 356개월 등으로 월 200만원 이상 신규수급자의 경우 평균 가입 기간은 월 150만∼200만원 미만 신규수급자보다 조금 짧습니다.

그런데도 고소득자이기에 가입 기간에 낸 보험료가 훨씬 더 많았기 때문에 월 수급액은 더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