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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美, 마이크론 61억 달러 보조금 책정…75억 달러 대출지원도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4.26 05:45
수정2024.04.26 07:16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美, 마이크론 61억 달러 반도체 보조금 

마이크론이 61억 달러, 우리 돈 8조 3천억 원 규모의 반도체 보조금을 받게 됐습니다. 

인텔과 TSMC, 삼성전자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역대급 규모인데요. 

직접 보조금 규모는 삼성보다 적지만, 75억 달러 규모의 대출 지원까지 합치면 총 136억 4천만 달러에 이릅니다. 

파격적인 지원에 마이크론도 향후 20년간 우리 돈 170조 원을 미국 내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보조금 릴레이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되면서 미국의 반도체 굴기 로드맵을 위한 모든 퍼즐이 갖춰졌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이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한 삼성전자와 TSMC, 인텔은 파운드리와 패키징에 초점이 맞춰져 있죠. 

여기에 메모리반도체를 맡고 있는 마이크론까지 합세하면서, 그간 한국과 대만에 의존해 오던 물량을 자국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되는데, 이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부터 HBM, 인공지능 가속기까지 첨단 반도체 모두를 미국 내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반도체 패권을 쥐기 위한 미국의 의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행보네요. 

◇ 아마존, 美 애리조나주 데이터센터 증설…110억 달러 투입 

인공지능에 올인하고 나선 아마존이 또 한 번 통 큰 투자에 나섭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110억 달러, 우리 돈 15조 원을 들여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는데요. 

클라우드컴퓨팅과 생성형AI 개발을 위한 기지로 쓰일 예정입니다. 

AI 신드롬 속 아마존,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머신러닝계 'AI 4대 천왕'으로 불리는 스탠퍼드대 앤드루 응 겸임교수를 이사회 멤버로 영입하기도 했고, 또 오픈AI의 라이벌로 평가받은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고요. 

여기여 향후 15년간 데이터센터에 우리 돈 200조 원을 투입하기로 하는 등 기술과 자원, 인프라까지 모두 잡겠다며 만반의 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 中 CATL, 1회 충전 1000km 주행 LFP 배터리 공개 

세계 1위 배터리 기업 중국 CATL이 한번 충전으로 1천km를 주행할 수 있는 새 배터리를 선보였습니다. 

'신싱플러스'로 이름 붙여진 새 LFP 배터리는 10분 충전만으로 600km를 주행할 수 있고, 이차전지 최초로 일체형 케이스를 갖췄습니다. 

또 모듈 효율을 극대화하면서 부피까지 줄였는데요. 

지난해 8월 당시 세계 최초로 4C 급속충전 배터리를 선보인 지 불과 1년도 채 안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출시하면서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CATL, 세계 시장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점유율을 사수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에서 2월 글로벌 점유율은 38.4%로 1위를 기록했는데요. 

1년 전 보다도 4.8%포인트나 확대됐습니다. 

반면 라이벌 LG에너지솔루션은 같은 기간 소폭 뒷걸음질 친 13.7%를 기록해 2위에 이름을 올렸고요. 

뒤이어 중국 비야디가 0.6% 차이로 LG엔솔을 바짝 추격하고 있고, 4위에는 일본 파나소닉이, 5위에는 삼성SDI와 SK온이 각각 5%,4% 대를 기록하며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 도요타, 지난해 전 세계 판매량 1천만 대 넘겨 역대 최대 

일본 도요타가 중국 빅테크 텐센트와 손을 맞잡았습니다. 

전기차 분야서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했는데요. 

중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에 텐센트와 함께 개발한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빅테이더 등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가 차세대 차량에 핵심이 되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중국 기업과 협력해 개발 속도를 올리려 한다"고 평가했는데, 중국의 기술력이 얼마나 빠르게 치고 올라왔는지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인 중국, 토종 업체들의 약진에 날이 갈수록 난공불락 요새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만큼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데요. 

도요타의 경우도 지난해 전 세계에서 1천만 대가 넘는 차를 팔아치우며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을 때도, 같은 기간 중국에서 판매한 신차대수는 1.7% 뒷걸음질 치는 등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현지 업체와의 맞손이 시장을 공략할 히든카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되네요. 

◇ 세계최대 광산기업 BHP, 앵글로 아메리칸 인수 추진 

세계 최대 광산기업인 호주의 BHP가 107년 전통의 앵글로 아메리칸 인수를 추진합니다. 

제시한 금액만 우리 돈 53조 원이 넘는데요. 

만약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세계 최대 구리 광산 공룡이 탄생하게 되는 만큼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몸값만 200조 원이 넘는 BHP가 이처럼 앵글로 아메리칸에 관심을 두고 있는 건 떠오르는 구리 시장 때문이겠죠. 

최근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전력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앵글로 아메리칸을 품을 수만 있게 된다면, BHP는 전 세계 생산량의 10%를 차지할 수 있게 돼, 세계 구리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대형 거래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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