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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ELS 배상' 8600억 반영해도 순익 1조 넘겨

SBS Biz 오수영
입력2024.04.25 17:48
수정2024.04.25 18:44

[앵커] 

내일(26일)까지 금융지주 1분기 실적이 발표됩니다. 

첫 테이프를 끊은 KB금융은 홍콩 ELS 배상금이 반영돼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었지만 이러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전체적인 실적은 양호했습니다. 

오수영 기자, 홍콩 ELS 최대 판매사 KB 금융 1분기 실적 얼마나 줄었나요? 

[기자] 

KB금융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491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0.5% 감소했습니다. 

홍콩 ELS 배상 관련해 8620억 원을 충당부채로 미리 인식했기 때문인데 실제 일회성비용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조 5929억 원 수준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그룹 이자 수익성은 오히려 더 좋아졌습니다. 

그룹과 KB국민은행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2.11%, 1.87%로 전년대비 각각 0.07%p, 0.08%p나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1분기 그룹 이자이익(3조 1천515억 원)도 지난해보다 11.6% 불었습니다. 

계열사별로는 ELS 배상 여파로 KB국민은행의 1분기 순이익이 1년 전의 절반 이하로 급감했습니다. 

반면, 증권과 손해보험, 카드의 순익은 크게 증가했습니다. 

내일은 신한과 하나, 우리, 농협금융 실적이 발표됩니다. 

신한금융의 1분기 추정 순이익 전망치는 1조 2377억 원으로 KB금융을 앞설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4대 금융지주 모두 홍콩 ELS 배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2분기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4개 금융지주 모두 홍콩 ELS 관련 충당부채를 1분기에 다 털기로 했기 때문에 2분기부터 실적이 다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면서 주요 수익성 지표인 NIM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지난 2월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인 0.51%까지 오르는 등 건전성 관리는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오늘(25일) 공시된 KB국민은행 원화대출금 연체율은 3월 말 기준 0.25%로, 지난해 12월 말보다 0.03%p 올랐습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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