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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에도 온기 들지만…체감은 '으슬으슬'

SBS Biz 오정인
입력2024.04.25 17:48
수정2024.04.25 18:29

[앵커] 

지난 1분기 깜짝 성장으로 올해 우리 경제 전망도 한층 밝아지고 있습니다. 

지표는 개선되고 있지만 막상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와는 온도차가 큰데요. 

현재 어떤 상황인지, 오정인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오 기자, 우리 경제에 수출 중심 회복세가 느껴지죠? 

[기자] 

앞서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잡았는데, 아세안+3의 거시경제조사기구, AMRO는 그보다 더 높은 2.3%로 예상했습니다. 

반도체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 영향이 크게 작용할 거란 분석입니다. 

정부도 경제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최상목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오랜만에 성장 경로에 선명한 청신호가 들어왔습니다. 부문별로는 수출 호조에 더해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반등이 가세하며 균형 잡힌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1분기 지표만 보면 내수 경기도 괜찮은 상황 아닙니까? 

[기자] 

지난해 4분기에 0.2% 늘었던 민간소비는 0.8% 늘면서 성장 폭을 더 키웠습니다. 

야외활동이 늘면서 의류를 비롯한 재화 소비가 증가했고 신규 스마트폰 출시 효과도 있었던 것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에 마이너스 0.4%포인트를 기록했던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0.7%포인트로 플러스 전환했습니다. 

다만 이런 내수 회복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인데요. 

이달 수출기업의 체감 경기, 업황실적 BSI는 한 달 전보다 5포인트 올랐지만 내수기업은 1포인트 하락한 69로 나타나 체감경기가 악화됐습니다. 

[앵커] 

드러난 수치는 좋은데 체감경기는 그렇지 않죠? 

[기자] 

고물가 고금리에 중동 분쟁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유가 오름세도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올해 우리 경제가 2.3%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본 AMRO도 고물가와 고금리, 높은 가계부채와 정부부채 증가 등을 위험 요소로 꼽았습니다. 

침체된 민생 경기를 살리기 위해서 정치권 중심으로 경기 부양을 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데요. 

대통령실은 "물가를 자극할 정책에는 상당히 유의해야 한다"며 "과도하게 경기부양을 하는 정책보다는 경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지 않겠느냐"며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오정인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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