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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방전에 잘 나가던 車·배터리 멈췄다

SBS Biz 윤지혜
입력2024.04.25 17:48
수정2024.04.25 19:27

[앵커] 

우리 기업들이 1분기 실적을 속속 발표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와 배터리 기업들은 전기차 수요 감소,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중동 리스크와 고금리 변수에, 올해 기업들은 투자를 줄이고 실적 방어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자동차 1분기 영업이익은 3조 55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습니다. 

지난해 현대차가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가 반영된 데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줄면서 판매량이 감소한 탓입니다. 

[이승주 /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전무(1Q 실적 컨콜) : 작년 하반기부터 수요가 둔화됐던 전기차 판매는 금년 들어서도 약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전기차 수요에 직격탄을 맞은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서 받은 보조금을 제외하면 사실상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LG엔솔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573억 원으로 지난해 보다 75% 감소했고, 매출은 6조 1287억 원으로 30% 감소했습니다. 

LG엔솔은 출범 후 처음으로 투자 규모 축소 계획을 밝혔습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지난해보다 투자 규모를 늘리겠다고 예고했으나 전기차 시장 둔화에 따른 실적 충격이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창실 / LG엔솔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1Q 실적 컨콜) : 금년은 글로벌 지정학적 변화와 고금리 기조 연장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에 더하여 전방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져서 단기적으로는 사업 성과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올해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이란 예상에 국내 기업들이 공격적인 투자 확대 대신 수익성 방어로 선회하는 경우가 늘어날 전망입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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