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라인' 일본으로 넘어가나?…尹정부 대응 나서야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4.25 12:11
수정2024.04.25 21:14
네이버가 13년 동안 세계적 메신저로 키워낸 라인의 경영권이 일본에 넘어갈지 주목됩니다. 라인 경영권이 소프트뱅크로 넘어가면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이용자가 2억명에 달하는 아시아 시장을 잃을 수 있어 한국 정부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25일 일본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정보 유출 문제로 일본 정부로부터 행정지도를 받은 라인 운영사 라인야후의 중간지주사 A홀딩스 주식을 네이버로부터 매입하기 위한 협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교도통신은 소프트뱅크가 "라인야후의 근본적 개혁을 위해서는 약간의 주식을 취득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해서 일정한 비율의 주식을 매입하려 한다"며 "내달 9일 결산 발표를 분기점으로 삼아 협의를 서두르려 하한다"고 전했습니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대주주인 A홀딩스 주식을 50%씩 보유하고 있어 양사가 라인야후의 실질적인 모회사입니다. 교도통신 보도대로 소프트뱅크가 네이버로부터 충분한 수준의 A홀딩스 주식을 인수해 독자적인 대주주가 되면 네이버는 13년 전 출시해 세계적 메신저로 키워낸 라인의 경영권을 잃게 됩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일본 정부가 라인야후의 네이버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문제 삼기 시작한 이후 주식 매입 협의를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가 시스템 업무를 위탁한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해 사이버 보안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에 나섰습니다. 이달 16일에도 라인야후가 마련한 사고 재발 방지책이 불충분하다며 2차 행정지도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소프트뱅크가 라인야후의 독자적 대주주가 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ICT업계에서는 소프트뱅크가 오래전부터 라인을 흡수하기 위해 움직인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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