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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은 어디에 투자할까' 알고 싶다면

SBS Biz 오수영
입력2024.04.25 10:56
수정2024.04.25 17:40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우리나라 부자들의 금융생활을 분석한 '2024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동명의 보고서 발간 17년째인 올해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 중인 '부자'의 자산관리 방식에 더해 '돈과 행복'이라는 본질적 부분에 대한 분석도 담겼습니다.
 

부자들은 올해 실물 경기와 부동산 경기를 긍정적 전망하는 비율이 높아져 '경기 회복 기대감'이 생긴 분위기였습니다.

다만 경기에 대해 낙관적 반전보다는 관망세를 띄며 자산 포트폴리오를 적극적 조정하기 보다는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부자들이 지난해 10명 중 5명이었다면 이번에는 7명이었습니다.

부자들이 올해 추가 투자 의향이 높은 자산 1순위는 부동산입니다. 금융자산 중에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금 선호도가 가장 높게 유지됐고, 주식과 채권 순서로 뒤를 이었습니다.

부자의 평균 수면 시간은 1일 7시간 18분으로 일반 대중보다 30분 짧아 상대적으로 긴 하루를 보내고 있었으며, 아침 시간을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전에는 그릭요거트나 착즙주스 등 가벼운 아침식사를 챙겨 먹는 편이며 종이신문을 읽거나 아침 운동을 하는 비중도 일반 대중보다 부자들이 높았습니다.

부자들은 신문과 뉴스를 챙겨보는 비율도 일반 대중보다 높았는데, 특히 경제면을 열독하는 경향이 높았고, 연예나 스포츠면에 대한 관심은 일반 대중보다 낮았습니다.

부자들에게 독서는 일상인 동시에 휴식이기도 했는데, 1년에 약 10여권의 책을 평균적으로 읽었습니다.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의 '슈퍼리치'들은 2배 많은 규모인 20여권을 한 해가 읽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자들에게 행복을 결정 짓는 요소는 '가족관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자 10명 중 7명이 가족관계에 만족한 반면, 일반 대중은 5명 정도만 가족관계에 만족했습니다.

1주일간 가족과 함께 식사한 횟수를 묻는 질문에 부자는 '거의 매일'이 41%, '주 3~4회'는 27%였던 데 비해 일반 대중은 가족과 식사를 거의 안 한다는 비율이 20%에 육박했습니다. 반면 가족과 식사를 거의 안 한다는 부자는 9%에 불과했습니다.

황선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를 통해 부자들의 자산 관리 변화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이 지닌 삶의 태도를 잘 들여다보는 것도 의미가 깊다"면서 "타인의 평가를 의식하기 보다 이성적으로 상황을 직시하고 스스로를 신뢰하면서 목표를 추구하는 '부자들의 삶의 태도'가 부(富)를 일구고 더 나아가 삶 전반적 만족을 높이는 길이라는 걸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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