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세계최초로 '도시 입장료'… 4∼7월 29일간 당일치기 관광객 7천원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4.25 07:23
수정2024.04.25 09:12

[베네치아의 산타루치아역에서 한 관광객이 유료 요일 달력을 보여주고 있다. (AFP=연합뉴스)]
베네치아에서 숙박하지 않고 당일 일정으로 방문하는 관광객은 도시 입장료로 5유로(약 7천원)를 내야 합니다.
지난해 2천만명 이상이 방문한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현지시간 25일부터 세계 최초로 당일치기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부과합니다. 이른바 '오버 투어리즘'(과잉 관광) 현상 해결을 위해 이날을 시작으로 올해 4∼7월 이탈리아의 공휴일과 주말을 중심으로 총 29일간 시행됩니다.
공식 웹사이트(//cda.ve.it)에서 안내에 따라 입장료를 결제하면 QR코드를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1박 이상 머무는 관광객에게는 무료 QR코드가 발급됩니다. 베네치아 역사지구 거주자, 업무·학업·의료 등 사유로 방문하는 사람, 베네치아가 속한 베네토주 주민과 14세 미만 청소년, 장애인도 입장료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시 당국은 산타루치아역 등 베네치아를 들고나는 주요 지점에 검사원을 배치해 관광객에 대해 무작위로 검표한다는 계획입니다.. 입장료를 내지 않았다가 적발되면 50~300유로(약 7만~44만원) 수준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시 당국은 공휴일과 주말에 입장료를 부과함으로써 관광객이 한산한 평일에 방문하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겨울철 비수기에는 입장료가 부과되지 않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베네치아의 입장료 부과를 오버투어리즘으로 고민하는 다른 도시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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