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하이볼' 주류면허 판도도 바꿨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4.25 07:06
수정2024.04.25 09:12
[서울 시내 대형마트 위스키 판매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최근 20·30대 중심으로 하이볼이 인기를 끌면서 주류 제조면허 판도도 뒤바뀌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크게 늘었던 맥주 면허는 최근 제자리걸음 한 반면 하이볼 제조가 가능한 리큐르·일반증류주 면허는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25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주류 제조면허는 총 3천160건으로 전년(2천885건)보다 275건 늘면서 처음으로 3천건을 넘어섰습니다. 면허 증가세는 12종의 주종 중 일반 증류주, 리큐르, 기타 주류 등이 이끌었습니다.
이중 리큐르 면허는 전년(137건)보다 23.4% 늘어난 169건으로 증가 폭이 가장 컸습니다. 전년 증가폭(3.8%)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가파릅니다. 일반 증류주와 기타 주류도 같은 기간 각각 19.0%(300→357건), 16.4%(165→192건) 늘었습니다.
이들 주종은 모두 하이볼 제조를 위해 필요한 면허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이볼은 위스키·증류주 등에 탄산수나 과즙·음료 등을 섞은 일종의 칵테일입니다. 일반 증류주는 옥수수·녹말 등을 재료로 발효해 만든 술, 리큐르는 증류주에 향료 등을 섞은 술입니다. 주세법이 열거한 술에 해당하지 않는 나머지는 '기타 주류'로 분류합니다.
모두 하이볼을 제조할 수 있는 면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맛'의 하이볼을 만들 것인지에 따라 필요한 면허가 달라집니다. 주세법에 따라 설탕·물엿 등 고형분이 2% 이상인 하이볼을 만든다면 리큐르 면허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고형분이 2% 미만인 '덜 단' 하이볼이라면 일반 증류주 면허를 받아야 합니다.
반면, 2015∼2019년 매해 20% 내외 증가한 맥주 면허는 지난해 1개(0.5%)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하이볼이 위스키·와인과 함께 주류 시장의 대세가 된 배경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자리 잡은 혼술·홈술 트렌드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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