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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바이낸스 수장 어쩌다...자오창펑, 징역 3년 구형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4.25 04:20
수정2024.04.25 07:31

[창펑자오 바이낸스 CEO (AFP=연합뉴스)]

미 검찰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 창업자 자오창펑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습니다.

현지시간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 검찰은 자금세탁 등의 혐의를 받는 자오창펑 전 최고경영자(CEO)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

이는 권고 가이드라인에 따른 징역 12~18개월의 두 배 수준입니다.

검찰은 자오창펑이 "전례 없는 규모로 법을 위반했고, 바이낸스의 법적 책임에 대해 고의로 무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오창펑은 돈세탁과 금융제재 위반, 사기 등의 혐의로 2020년께부터 미 당국의 조사를 받아오다 지난해 11월 기소됐습니다.

그는 자금세탁 방지를 규정한 은행보안법(BS)과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을 위반한 혐의 등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이에 43억 달러(약 5조5천억원) 상당의 벌금을 내기로 미 정부와 합의했으며, 바이낸스의 CEO직에서도 사임했습니다.

자오창펑에 대한 선고는 오는 30일 열립니다.

그의 혐의 가운데는 북한과 이란, 시리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등 제재 대상 지역에 있는 사용자와 거래를 중개한 행위도 포함됐습니다.

바이낸스는 이와는 별도로 고객 자산을 잘못 취급하고 미국 내 불법 미등록 거래소를 운영한 혐의 등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조사도 받고 있습니다.

또 최근 필리핀 정부는 바이낸스 앱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하도록 애플과 구글에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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