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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지원금에 알뜰폰 더 쪼그라들었다

SBS Biz 배진솔
입력2024.04.24 14:46
수정2024.04.24 17:28

[앵커]

'전환지원금' 지급 정책으로 한 달 전부터 통신사를 옮기면 최대 50만 원 휴대전화를 싸게 살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 정책으로 알뜰폰으로의 번호 이동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배진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들어 알뜰폰으로 번호이동 하는 순증 고객이 줄고 있습니다.

1월에 7만 명대였다가 3월 들어 4만 5천여명으로 급감했습니다.

2월과 비교했을 때에도 30.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통신사 간 번호 이동 때 위약금 지원이 제도화되고, 3만 원대 5G 요금제 등이 생기면서 알뜰폰에 비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통신3사로 이동한 고객이 많았습니다.

[이성엽 / 고려대학교 기술법정책센터장 : 3만 원대 5G 요금제도 출시돼 있으니까 이통사와 알뜰폰 요금 차이가 별로 없는 상황이 되니까 전환지원금 같은 게 인센티브가 되면 이통사로 이동하는 형태가 돼서…]

정부의 알뜰폰 지원 축소로 이같은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진 정부가 도매제공 의무제도를 통해 협상력이 약한 중소 알뜰폰 업체와 통신3사 간 망 도매대가 협상을 중재해 줬습니다.

하지만 내년 2분기부터는 사업자끼리 직접 개별 협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알뜰폰업체의 협상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금융권의 알뜰폰 시장 진입도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에겐 부담입니다.

우리은행은 최근 국민은행에 이어 알뜰폰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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