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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이 쏘아올린 작은 돈…'수수료 초격차' 업계 곤혹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4.24 11:20
수정2024.04.24 14:49

[앵커]

국내 상장지수펀드, ETF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운용사들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업계 1위 삼성자산운용이 사실상 무보수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조슬기 기자, 원래도 ETF는 수수료 출혈 경쟁이 심했는데, 이번엔 어떤 수준이었습니까?

[기자]

삼성운용은 최근 미국의 S&P500과 나스닥 등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 4종의 보수를 기존 0.05%에서 0.0099%로 인하했습니다.



만약 한 개인 투자자가 해당 ETF 상품에 1억 원을 넣었다면 보수는 9천900원에 불과합니다.

사실상 '무보수'나 다름없어 일단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번 ETF 수수료 인하 결정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운용 측은 미국 증시에 연금 등을 활용해 장기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많다 보니 저변 확대 차원에서 수수료를 낮췄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다른 회사들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차별화된 상품이나 운용 능력보다 저가 수수료를 무기로 내세우다 보니 중소형 ETF 운용사들을 중심으로 당혹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같은 종목군으로 분류되는 경쟁사 ETF 보다 수수료가 현저히 낮아 가격 경쟁으로 우위를 점하려는 업계 1위의 행보라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업계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줄어든 ETF 시장 점유율 격차를 벌리는 한편 빠르게 점유율을 늘려 나가고 있는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후발 주자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란 시각도 있습니다.

업계에선 미래에셋운용이 ETF 수수료 인하 대열에 동참할지 주목하는 분위기인데요.

당장은 아니지만 시간문제라는 평과 더불어 중소형 운용사들의 ETF 시장 내 입지가 좁아질 거란 걱정들도 나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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