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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기업 실적 호조에 이틀째 상승…나스닥 급등

SBS Biz 최주연
입력2024.04.24 06:44
수정2024.04.24 07:15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강한 기업 실적이 뉴욕증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3대 지수는 모두 그동안의 하락분을 만회하려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다우 지수가 0.69% 올랐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1.2%, 1.59% 상승 마감했습니다.

한동안 과매도 되었던 빅테크 기업들도 모두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엔비디아는 오늘(24일)도 3% 넘게 올라 최근의 하락분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요.

이어서 애플은 오늘 호재와 악재가 겹쳤습니다.

애플은 중국에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19% 줄어들어 코로나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거뒀는데요.

다음 달 7일 새로운 아이패드를 출시할 것으로 확정되면서 상승에 성공했습니다.

시총 6위부터 보면 메타가 2.92% 올랐고 버크셔해서웨이를 제외하고 모두 강하게 올랐습니다.

빅테크 기업 이외에도 호실적을 발표한 기업을 위주로 강한 초록 불이 켜졌습니다.

먼저 오늘 제네럴 일레트릭은 올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산업 장비 섹터 전반이 괜찮았고요.

생명과학 기업 다나허도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헬스케어 섹터도 크게 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던 테슬라도 오랜만에 크게 올랐는데요.

바로 실적 확인해 보겠습니다.

일단 테슬라는 실적 자체는 좋지 않았습니다.

이번 1분기 테슬라 매출은 213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9% 하락했는데요.

4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세를 보였고 2012년 후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주당 순이익은 0.45달러로 나와 예상치를 하회했고요.

1분기 영업이익도 지난해 대비 56%나 감소했죠.

다만 실적과 함께 테슬라는 새로운 차종 출시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현재 라인업과 동일한 제조라인에서 생산할 수 있는 저렴한 모델도 함께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모델2 출시 중단에 대한 논란을 일축시켰는데요. 이런 기대감에 테슬라는 현재 시간 외 거래에서 급등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닝스타 증시 전문가는 이번 테슬라 실적 보고서를 봤을 때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수익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테슬라는 여전히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향후 지속적으로 테슬라 주가가 오를 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한편, 실적 이외에도 경제 데이터가 잘 나와줘야 증시 랠리가 이어질 수 있을 텐데요.

오늘 나온 S&P 글로벌 PMI 지수도 투자 심리를 끌어올려줬습니다.

한 마디로 배드 뉴스 이즈 굿 뉴스 장세가 펼쳐졌는데요.

4월 제조업 PMI 예비치는 49.9를 기록해 넉 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서비스 PMI도 예상치와 직전치 모두 크게 하회했습니다.

이에 따라 4월 종합 PMI는 50.9를 기록해 6개월 만에 처음 하락했죠.

세부 항목을 봤을 때도 기업들은 팬데믹 이후 처음 신규 주문과 고용이 감소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마켓워치는 올해 2분기 들어 미국의 산업활동이 모멘텀을 잃었다고 분석했는데요.

이번 지표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소폭 키워줬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이렇게 오랜만에 시장 분위기를 지원할 만한 경제 지표가 나오자 국채금리는 PMI 지표 발표 이후 뚝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오늘 2년물 국채 경매도 다행히 높은 수익률로 인해 수요가 잘 나오자 단기물 위주로 국채 가격이 올랐습니다.

국제유가도 부진한 제조업 PMI 지수에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83달러, 88달러에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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