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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제재에도 엔비디아 첨단 AI칩 우회 확보"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4.24 03:47
수정2024.04.24 06:06

[엔비디아. (연합뉴스 자료사진)]
 
첨단 반도체 반입을 금지한 미국의 대중 제재에도 중국이 재판매 업자 등 제3자를 통해 엔비디아의 첨단 인공지능(AI) 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23일 수백 개의 중국 입찰 문서들을 자체 분석한 결과 중국 대학과 연구소 등 10개 단체가 미국, 대만 등 업체들이 제조한 서버를 통해 엔비디아 첨단 AI 칩을 확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이 엔비디아 칩 확보 경로로 사용한 서버 제조업체로는 미국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델 테크놀로지, 대만 기가바이트 테크놀로지 등이었습니다. 

로이터 통신이 확인한 입찰 문서들은 중국 공개 데이터베이스에 찾은 것으로,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올해 2월 말 사이에 중국 정부 기관에서 조달한 품목들이 담겨 있습니다.

칩을 판매한 11명은 중국인 소매상들로, 이들이 지난해 11월 수출통제 강화 이전에 비축해 둔 물량을 사용한 것인지 그 이후에 확보한 물량을 사용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루트를 통해 칩을 구매한 중국 단체는 중국과학원과 산둥 인공지능연구소, 후베이성 지진국, 산둥대, 시난대, 헤이룽장성 정부가 소유한 기술투자기업, 국유 항공연구센터, 우주과학센터 등입니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우리 협력업체들이 수출 통제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입찰자들이 사용한 제품은 수출 통제 강화 이전에 수출된 제품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버 제조업체들도 관련 규정을 준수했다는 입장입니다.

미국 상무부는 “현재 부처 내 산업보안국에서 수출이 금지된 칩의 사용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유령회사 등을 통한 위반 행위를 포함해 신빙성 높은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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