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형'에 질린 게이머들…올해도 역성장 리스크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4.23 17:47
수정2024.04.23 18:24
[앵커]
앞서 보신 사례처럼 게임을 신뢰하지 못하는 게이머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국내 게임사의 주요 수입원인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과징금 처분과 광범위한 조사를 계기로 업계의 근본적인 자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기자]
게이머 A 씨는 넥슨의 인기게임 메이플스토리를 즐겼지만 지난 1월 '확률 조작'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 이후 게임을 그만뒀습니다.
[A 씨 / 전 메이플스토리 게임 이용자 : 명시된 확률과는 다른 확률로 이루어졌다는 게 굉장히 큰 배신감이죠. 유저를 기만하고 사기 친 거나 다름없다는 느낌도 받아서요. 한국게임에 대한 믿음이 떨어져서 아마 안 하는 쪽으로….]
메이플스토리의 PC방 점유율은 지난해 말 5.99%를 기록했지만 공정위의 과징금 처분을 받은 이후 대폭 추락해 지난 4월 2주 차에는 1.71%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22년 확률형 아이템 정보에 대해 신뢰하는 게이머는 21%, 신뢰하지 않는 게이머는 약 40%로 약 2배나 차이가 납니다.
올해 확률공개제가 시행된 직전 국내 게임사들이 자발적으로 확률을 정정했지만 게이머들은 '확률조작'이었다며 공정위의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최근 엔씨소프트, 웹젠, 위메이드, 그라비티 등 국내 주요 게임사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위정현 / 한국게임학회장 : 게임이라는 것은 유저하고 게임사와 함께 신뢰를 가지고 구축해 나가는 중요한데 그게 깨져버린 거죠. 향후 우리나라 게임산업에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봐요.]
게임산업은 국내 콘텐츠 산업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로 성장해 왔지만 고객인 게이머와의 신뢰 쌓기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해 게임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약 11% 감소했고, 정부는 다음 달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을 발표한 예정입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앞서 보신 사례처럼 게임을 신뢰하지 못하는 게이머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국내 게임사의 주요 수입원인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과징금 처분과 광범위한 조사를 계기로 업계의 근본적인 자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기자]
게이머 A 씨는 넥슨의 인기게임 메이플스토리를 즐겼지만 지난 1월 '확률 조작'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 이후 게임을 그만뒀습니다.
[A 씨 / 전 메이플스토리 게임 이용자 : 명시된 확률과는 다른 확률로 이루어졌다는 게 굉장히 큰 배신감이죠. 유저를 기만하고 사기 친 거나 다름없다는 느낌도 받아서요. 한국게임에 대한 믿음이 떨어져서 아마 안 하는 쪽으로….]
메이플스토리의 PC방 점유율은 지난해 말 5.99%를 기록했지만 공정위의 과징금 처분을 받은 이후 대폭 추락해 지난 4월 2주 차에는 1.71%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22년 확률형 아이템 정보에 대해 신뢰하는 게이머는 21%, 신뢰하지 않는 게이머는 약 40%로 약 2배나 차이가 납니다.
올해 확률공개제가 시행된 직전 국내 게임사들이 자발적으로 확률을 정정했지만 게이머들은 '확률조작'이었다며 공정위의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최근 엔씨소프트, 웹젠, 위메이드, 그라비티 등 국내 주요 게임사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위정현 / 한국게임학회장 : 게임이라는 것은 유저하고 게임사와 함께 신뢰를 가지고 구축해 나가는 중요한데 그게 깨져버린 거죠. 향후 우리나라 게임산업에 굉장히 안 좋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봐요.]
게임산업은 국내 콘텐츠 산업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로 성장해 왔지만 고객인 게이머와의 신뢰 쌓기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해 게임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약 11% 감소했고, 정부는 다음 달 게임산업 진흥 종합계획을 발표한 예정입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이제 19일 남았어요…연봉 7천만원 맞벌이도 가능
- 2.'안정성 논란' 해외직구…국내반입 기준·절차 강화
- 3.속지 마세요…'카드번호 불러 드릴게요'
- 4.제주 흑돼지 "할 말 있사옵니다"…좋은 등급 받으려면 비계 많아질 수 밖에
- 5.쉬는 날마다 '비바람'…부처님오신날 비 온다
- 6.정부, '해외직구' 면세한도 150달러 미만으로 하향 검토
- 7."친구야, 그래서 튀르키예 갔구나"…모발이식 세계 성지
- 8.당근거래했는데 세금 뗀다고?…설마 나도 세금폭탄?
- 9.'3천명 누구야?'' '신상털기'…"집단테러 중단해야"
- 10."둘째에게도 챙겨줘라"…유언 남긴 조석래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