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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이자비용만 연 3조원 넘어…한전채 한도 턱밑

SBS Biz 윤지혜
입력2024.04.23 14:50
수정2024.04.23 16:22

[앵커] 

한국전력공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요금인상도 그렇다고 채권발행도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을 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총선 뒤 전기요금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이번달 중동발 전쟁 위기에 따른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공공요금 인상은 하반기 물가 흐름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반기에도 전기요금을 동결하면 한전의 역마진 구조와 높은 부채비율에서 탈피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한전채 발행한도가 얼마 안 남았을 경우 다른 자본 조달 방식은 차입 정도밖에 없을 것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일부 요금을 올렸다 하더라도 원가만큼 안 나오는 상황이거든요. 적자가 심해질 수밖에 없죠.] 

그간 한전채 발행을 통해 급한 불을 껐지만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전이 연간 4조 5000억 원대 영업손실을 내면서 올해 한전채 발행은 87조 원까지 가능한데, 한전채 잔액이 이미 80조 원으로 한도의 턱밑까지 올라왔습니다. 

전기요금 인상이 총선에 밀리고 물가에 발목 잡힌 가운데 국제유가와 환율이 오르면 한전의 전기 구매 비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은 더 나빠질 전망입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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