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서울 공급난 우려 커진다…인허가 1/3 토막

SBS Biz 문세영
입력2024.04.23 14:50
수정2024.04.23 15:11

[앵커]

지난해 서울 주택 인허가 실적이 목표치와 비교했을 때 3분의 1 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주택 사업이 곳곳에서 차질을 빚고 있어선 데요.

문세영 기자, 주택 공급난 우려가 커지고 있죠?

[기자]

네, 국책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주택공급 실적은 인허가와 착공, 준공 모두 연평균 실적의 50%에도 못 미쳤습니다.

특히 지난해 서울 주택공급 인허가 목표 물량은 8만 가구였는데요.

실제 인허가 물량은 2만 6000가구로 계획 대비 32%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인허가 실적이 82.7%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저조했다고 연구원은 평가했습니다.

착공 실적도 부진했는데요.

지난해 착공 물량은 44만 2000가구로 연평균 대비 47.3%에 그쳤습니다.

앞으로 2~3년 뒤 신규 주택 입주 물량 감소로 매매와 전월세 시장 모두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앵커]

이렇게 공급이 부진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국토연구원은 우선 금융 여건이 악화된 점을 꼽았습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주택 사업자가 토지 매입 등을 위해 일으키는 브릿지론 대출금리가 지난해 기준 평균 10%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기간에만 일반 철근 62.9%, 시멘트와 레미콘 각각 20% 넘게 가격이 올랐습니다.

부동산 개발 측면에서 자금 조달 방안이 제한적이어서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인 점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국토연구원은 이러한 문제를 풀기 위해 사업성이 떨어지는 사업장은 리츠를 활용해 사업 재구조화를 추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주택도시기금을 통해 공공지원 민간임대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문세영다른기사
전세사기 피해금, 국가가 먼저?…선 긋는 정부
규제 완화 추진했지만…270만 공급 '브레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