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에…지난해 한국 디스플레이 매출 '뚝'
SBS Biz 신다미
입력2024.04.23 14:17
수정2024.04.23 19:26
[OLED TV (LG전자 제공=연합뉴스)]
지난해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정보기술(IT) 전방 수요 위축, 시장 경쟁 심화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10% 이상 하락했습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오늘(23일) 발표한 '디스플레이산업 주요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고금리 기조 등에 따른 수요 위축 영향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한 1천179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 기간 한국 기업 매출은 13.4% 감소한 389억달러였습니다. 반면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 매출은 558억달러로 전년보다 8.3%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은 2021년 1위에 올라선 중국이 전년 대비 5.4%포인트 상승한 47.9%로 선두를 유지했습니다. 한국은 36.9%에서 33.4%로 3.5%포인트 축소됐고 대만(16.7%), 일본(1.7%)도 모두 전년보다 점유율이 하락했습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제공=연합뉴스]
한국 기업의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축소, 중국 기업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진입 확대와 그에 따른 디스플레이 시장 경쟁 심화가 한국 업계의 부진으로 이어졌습니다.
중국 내 애국소비 '궈차오'(國潮) 열풍, 중국 정부의 자국산 부품 사용 장려 분위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OLED 시장에서는 한국의 우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의 추격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글로벌 OLED 시장 점유율은 한국이 74.2%, 중국은 25.1%로 양국이 시장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TV·IT용 패널이 주력인 대형 OLED 시장에서는 한국이 96.1%로 압도적 점유율을 보였으나 모바일 중심인 중소형 OLED 시장에서는 한국 71.6%, 중국 27.6%로 경쟁이 차츰 심화하는 모양새입니다.
한국은 IT용 OLED는 86.6%, 차량용은 81.6%, TV는 100%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의 경우 한국·미국 기업들이 한국 패널 기업으로부터 공급받는 비중은 큰 변화가 없었으나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내에서 한국의 공급 비중은 56%에서 16%로 크게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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