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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이어 배추·김도 뛴다…생산자물가 넉 달째 '들썩'

SBS Biz 안지혜
입력2024.04.23 11:20
수정2024.04.23 16:31

[앵커] 

물가 소식입니다. 

생산자물가가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반영되는 만큼 정부의 물가 관리 과제가 계속해서 시험대에 놓이고 있습니다. 

안지혜 기자, 생산자물가도 소비자물가처럼 여러 품목이 집계되는데, 자세한 현황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122.21)보다 0.2% 높은 122.46(2015년=100)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2월(0.1%), 올해 1월(0.5%), 2월(0.3%)에 이어 지난달까지 넉 달째 오름 셉니다. 

서비스는 보합 수준을 보였지만,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가격이 뛰면서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0.4%), 축산물(2.0%), 수산물(1.6%) 등이 일제히 오르면서 농림수산품이 1.3% 상승했습니다. 

특히 배추가 전달보다 36%, 양파가 18.9% 급등했습니다. 

'금사과' 별명이 붙은 사과의 경우 전월보다 2.8% 올랐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135.8%에 달했습니다. 

지난달엔 김값도 20% 가까이 올랐는데, 한은은 해외로 수출 물량이 늘어 국내 공급이 줄면서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여기에 중동발 불확실성으로 걱정이 추가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대외경제자문회의에서 최근 이스라엘-이란 사태로 정치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철저한 대응을 강조했는데요. 

최근 한 글로벌 증권사에 따르면 주요 선진국이나 경제 구조가 비슷한 대만과 비교해 우리나라의 과일, 채소 가격이 올 들어 가장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휘발유나 전기, 가스요금 등 에너지류 물가상승률도 2위를 기록했는데, 중동사태나 기후변화 등이 이어질 경우 한국이 경제 구조상 가장 물가를 잡기 어려운 나라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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