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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뉴진스 소속사 분쟁, 하이브 실적 영향 제한적"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4.23 09:17
수정2024.04.23 10:02

[뉴진스 'OMG' (어도어 제공=연합뉴스)]

증권가가 국내 1위 가요 기획사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이자 걸그룹 뉴진스의 소속사인 어도어 민희진 대표 간 발생한 내부 갈등과 관련해 하이브의 실적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날 하이브에 대한 투자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하이브 내 어도어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11% 수준으로 올해 당사 추정치 기준 하이브 내 어도어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14%"라고 평가했습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도어 소속 인기 걸그룹 뉴진스의 5·6월 일본 싱글과 하반기 정규 앨범 등 3개 앨범, 일본 도쿄돔 공연 2회 계획 등을 감안해 하이브 전체 영업이익에 대한 자회사 어도어의 기여도를 산출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만일 하반기 뉴진스의 활동이 중단된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1개의 앨범 발매 차질에 그칠 것으로 보여 올해 실적에 대한 영향은 10% 미만일 것"이라며 "또한 내년의 경우 BTS의 완전체 활동이 재개되는 만큼 그 기여도가 더욱 줄어들 전망"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앞서 하이브는 전날 민희진 어도어 대표 등이 본사로부터 독립하려 한다고 보고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A씨 등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이브는 A씨 등이 경영권을 손에 넣어 독자 행보를 시도하는 것으로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이브 관계자는 "(어도어) 경영권을 가져가려는 정황이 의심돼 어도어 경영진들에 대해 감사권이 발동된 것은 맞다"라고 전했습니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진스는 어도어와 전속계약을 체결했고 하이브가 어도어의 지분 80%를 보유한 이상 뉴진스는 계속해서 하이브의 지적재산(IP)에 해당한다"면서 "뉴진스는 데뷔 이후 2년간의 활동을 통해 이미 견고한 팬덤을 형성했고, 이들은 (민희진) 프로듀서의 팬이 아닌 뉴진스의 팬임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어도어 감사 이슈로 인해 당분간 하이브 주가는 변동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장 중요한 뉴진스의 향후 활동과 관련해 뉴진스의 전속계약권은 하이브에 귀속돼 있다"면서 "예정된 일정을 포함한 향후 활동이 정상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날 하이브 리포트를 낸 증권사들은 모두 투자의견 '매수'와 기존 목표주가(NH투자증권 31만원, 한국투자증권 31만5천원, 이베스트투자증권 31만원)를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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