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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환리스크' 어쩌나…카드사 6조 여전채 만기 돌아온다

SBS Biz 엄하은
입력2024.04.22 17:50
수정2024.04.22 20:33

[앵커] 

저금리 시기 발행한 카드사들의 여전채 만기가 올 상반기 대규모 돌아옵니다. 

그 규모만 6조 원에 달하는데 발행 당시보다 금리가 오른 터라 카드사들의 차환리스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엄하은 기자, 곧 만기인 카드사들의 여전채 규모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카드사들이 발행한 여신전문금융회사채 만기 규모는 올해 6월 말까지 약 6조 원에 달합니다. 

본격적인 금리인상기 이전인 2021년 이전 발행한 여전채 규모는 3조 7천억 원으로, 전체 만기 채권의 60%에 달합니다. 

통상 카드사는 채권 만기가 되면 같은 금액으로 채권을 차환 발행합니다. 

문제는 여전채 금리가 발행 당시에 비해 현재 2배 가까이 높다는 겁니다. 

2021년 이전 발행 여전채 평균 금리는 1% 후반대로 현재 금리와 2%p가량 차이가 납니다. 

결국 카드사들은 약 2배 비싼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야 해 자금조달부담이 그만큼 커졌습니다. 

[앵커] 

부실여신 잔액도 크게 불어났다고요? 

[기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업 카드사 8곳의 부실여신 잔액은 1조 9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1년 사이 37%가량 증가했습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늘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8개 카드사 평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3%로 1년 사이 0.44%p 올랐습니다. 

여신 건전성 악화에 조달비용까지 급증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카드사들은 조달 방식을 다각화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여전채 대신 신종자본증권으로 발을 넓히고 있는 겁니다. 

회계상 자본으로 인식돼 건전성 관리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앞서 KB국민카드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공모 방식을 통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 바 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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