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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올해 들어 7.3% 올라…금융위기 때 상승폭 넘어

SBS Biz 신채연
입력2024.04.21 11:36
수정2024.04.22 06:50

[원/달러 환율 9.3원 오른 1,382.2원에 마감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올해 들어서만 7%대 치솟으면서 글로벌 금융위기(2008~2009년) 당시를 웃도는 상승폭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이 한 차례씩 제한적인 공습을 주고받은 지난주에는 급등락 끝에 주간기준 0.5% 오름세로 마감한 것으로 고려하면, 지속적으로 원화의 평가절하가 진행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천382.2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해 말 종가(1,288.0원)보다 7.3% 상승한 수치입니다.

연초 3개월여 기간에 7%를 뛰어넘는 급등세를 보인 것은 이례적입니다.

1990년 3월 시장평균환율제(1997년 12월 자유변동환율제)가 도입된 이후로 같은 기간 최대 상승폭입니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과 2009년에는 같은 기간 6.9%, 5.8%씩 상승한 바 있습니다. 외환위기 사태가 불거진 1997년에도 1~4월 같은 기간 6% 안팎 올랐습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미국 경제가 '나홀로' 호황을 이어가면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진 탓입니다. 통상 고금리는 통화가치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충돌에 이어 이스라엘-이란 대립까지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친 것도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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