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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애플 앱스토어서 '왓츠앱 ·스레드' 삭제 명령

SBS Biz 신다미
입력2024.04.19 17:41
수정2024.04.22 09:47

[EPA=연합뉴스]

애플의 중국 앱스토어에서 국가 안보를 우려한 중국 당국의 명령에 따라 메타 플랫폼의 인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들인 왓츠앱과 스레드 등이 삭제됐습니다.



애플은 현지시간 19일 로이터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중국 인터넷 관리 당국인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이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를 근거로 앱스토어에서 일부 앱을 제거하라고 명령했다"며 왓츠앱과 스레드를 삭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애플은 이어 "우리는 동의하지 않더라도 사업을 운영하는 국가의 법률을 따라야 할 의무가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왓츠앱이나 스레드가 어떻게 중국 당국에 보안 문제를 야기했는지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WSJ은 소식통을 이용해 중국 당국이 왓츠앱과 스레드 모두 중국 국가주석과 관련해 문제 있는 언급 등 정치적 콘텐츠를 담고 있다는 이유로 삭제를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인터넷 검열 시스템인 '만리 방화벽'을 통해 수년 동안 외국의 메시징 및 SNS 플랫폼의 사용을 막아왔으며, 애플은 이번에 이 방화벽의 허점을 막으려는 중국 당국의 명령에 응한 것으로 언론은 전했습니다.

로이터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메신저 등 메타의 다른 앱은 계속 사용할 수 있다며, 기술에 능숙한 중국 소비자들은 아이클라우드 계정이 있다면 다른 나라의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IT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명령의 경우 지난해 8월에 도입된 새 규정, 즉 중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앱을 등록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제거될 수 있다는 내용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모바일 앱 개발업체들의 등록 마감일은 지난 달 말이었고, 새 규정은 지난 1일부터 발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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