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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증원 절반만 모집" 요청에 정부 '수용' 가닥

SBS Biz 정광윤
입력2024.04.19 14:50
수정2024.04.19 15:30

[앵커]

내년 의대 증원분을 절반까지 줄여 모집하게 해달라는 국립대 총장들 제안을 정부가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결국 백기를 든 모양새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광윤 기자, 내년 의대생 증원 규모가 2000명에서 줄어들 수 있다고요?

[기자]

어제(18일) 비수도권 국립대 6곳 총장들이 "대학별 여건을 고려해, 내년 의대 증원분의 절반까지 자율적으로 학생을 받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마치고 "2025학년도에 한해 허용한다"며 "각 대학은 증원된 인원의 50%~100% 범위에서 4월 말까지 모집인원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건의한 국립대 6곳 의대 증원 규모가 절반으로 줄면 약 300여명으로, 내년 전체 증원분은 2000명에서 1700명이 됩니다.

여기에 다른 대학들까지 더 적게 모집하겠다고 나설 경우, 1000명까지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앵커]

의료계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아직 물러설 기색이 없습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은 "전보다는 나은 입장이지만 움직일 만한 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전국의대교수협의회 측도 "백지화 상태에서 논의하자는 입장은 처음과 같다"며 "정원이 줄어도 사직서 제출이나 진료 축소 철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공의들도 이 정도론 복귀할 생각이 없는 상황인데요.

정근영 전 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는 "정부에서 일시적으로 탈출 전략을 세우는 것 같은데, 우리 여론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 같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SBS Biz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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