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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압박 속 NH농협금융, 사외이사 수 유지

SBS Biz 김성훈
입력2024.04.18 11:26
수정2024.04.18 17:55

[앵커] 

금융당국이 농협의 금융지주 지배구조 문제를 작정하고 들여다보면서 이사회 구성에도 변화가 감지됩니다. 

금융지주 이사회에 중앙회 입김이 과거만큼 작용할 수 있느냐가 관심인데 우선 꼼수 논란을 빚은 사외이사 수는 기존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김성훈 기자, 농협금융이 사외이사 수를 줄이는 듯해서 논란이 됐던 거잖아요? 

[기자] 

농협금융 이사회는 오는 26일 회의를 갖고 사외이사 1명을 추가로 추천할 예정입니다. 

앞서 지난달 말 전체 7명의 사외이사 중 4명의 임기가 만료됐지만, 이 중 3명의 사외이사만 선임이 이뤄졌는데요. 

이로 인해 전체 사외이사 수를 1명 줄여서 단일 주주인 농협중앙회가 비상임이사를 통해 이사회 내 장악력을 높이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일단 추가 선임으로 사외이사 수가 기존대로 유지되면, 이 같은 논란은 사그라들 전망입니다. 

농협금융은 후보 추천 이후 오는 29일이나 30일쯤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다음 달 1일부터 신임 사외이사에게 임기를 부여할 계획입니다. 

[앵커] 

중앙회 입장을 대변하는 비상임이사의 역할도 관심이었는데, 어떻게 됐나요? 

[기자] 

최근 농협금융 이사회는 사외이사 추천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마쳤는데요. 

지난달 말 비상임이사로 선임된 박흥식 광주 비아농협 조합장이 임추위 위원에 포함됐습니다. 

임추위는 지주 회장부터 은행 등 자회사 대표, 지주사 사외이사까지 추천권을 갖는데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추천한 박 비상임이사가 포함되면서, 중앙회는 영향력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다만 이사회 내 '이사회운영위원회' 위원장 자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이사회운영위원회는 이사회의 효율적 운영과 이사활동을 평가하는 곳으로, 기존에는 비상임이사가 위원장을 맡았는데요. 

하지만 '지배구조의 적정성'을 들여다보고 있는 금감원이 "이사회 소위 구성을 예의주시하겠다"라고 압박한 만큼, 이를 의식해 이사회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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