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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휘청, 美 탄탄…금리 인하 올해 넘기나

SBS Biz 문세영
입력2024.04.17 17:47
수정2024.04.17 18:54

[앵커]

좀처럼 식지 않는 미국 경제의 열기가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우리나라의 금리 인하는 해를 넘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문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의장 : 정책 완화를 위해서는 물가가 지속적으로 2%로 내려가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합니다.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이런 판단에는 미국의 견조한 경기 흐름도 큰 몫을 차지합니다.

IMF는 올해 미국 경제가 뜨거운 내수에 힘입어 당초 예상보다 0.6%포인트 높은 2.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강한 성장세와 2.5% 이상의 인플레이션 고착화로 기준금리가 오히려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란 시장의 기대도 식고 있습니다.

[신세돈 /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 (한은은) 올해 (금리) 인하 못할 거고, 어쩌면 올해 중에 (인하가 아니라) 금리를 올려야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 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고물가, 고금리로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고유가, 고환율까지 덮치면서 기업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소비가 줄어드는 악순환이 우려됩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정부가) 상반기에는 재정정책을 긴축적으로 운영을 해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과 박자를 맞춰서 물가를 조기에 안정시키도록 하고요. 하반기에는 경기 침체에 대응할 수 있게 좀 더 확장적인 재정 정책(이 필요합니다.)]

복합 위기가 이어지면서 우리 경제에 어두운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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