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이 침수?…12시간 만에 1년 치 비 쏟아진 '이 도시'
SBS Biz 신다미
입력2024.04.17 17:21
수정2024.04.17 19:57
[현지시간 16일 내린 폭우로 물에 잠긴 두바이 거리 모습. (두바이 로이터=연합뉴스)]
건조한 사막 기후인 중동 아랍에미리트(UAE) 현지시간 두바이에서 16일 1년 치 비가 12시간 동안에 쏟아지며 도로 등이 물에 잠겼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바쁜 공항으로 꼽히는 두바이 국제 공항은 활주로가 물에 잠기며 이날 한때 운영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두바이 공항 기상관측소에 따르면 이날 두바이 전역에는 12시간 동안 거의 100㎜(약 4인치)에 달하는 폭우가 내렸습니다.
유엔(UN) 자료에 따르면 이는 평소 두바이에서 1년 동안 관측되는 강우량에 해당합니다.
갑작스럽게 쏟아진 많은 비에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운전자들은 차를 버리고 대피했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쇼핑몰과 주택 안으로 빗물이 들이닥치는 영상이 올라왔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두바이 공항 활주로가 침수돼 여객기들이 마치 강에 떠가는 배처럼 물에 잠겨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기상 악화로 인해 두바이 공항은 이날 약 30분간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공항 측은 공항으로 오는 도로 대부분이 물에 잠겨 앞으로도 공항 운영에 상당 부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두바이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수십편이 지연되거나 결항했습니다.
두바이 정부 소유 저가항공사 플라이두바이는 이날 저녁부터 이튿날인 17일 오전 10시까지 두바이에서 출발하는 모든 비행편의 운항을 취소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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