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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보통사람'들 돈 이렇게 씁니다

SBS Biz 신다미
입력2024.04.17 17:07
수정2024.04.17 20:49

높은 물가 탓에 지난해 가구의 소득보다 소비가 더 크게 늘고, 직장인 10명 가운데 7명은 점심값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신한은행이 오늘(17일) 공개한 '2023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만20∼64세 경제활동자(근로자·자영업자 등) 1만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가구 월평균 소득은 544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022년(521만원)보다 4.4%(23만원) 늘었지만, 같은 기간 가구 월평균 소비는 261만원에서 276만원으로 5.7%(15만원) 증가했습니다.

가구 소득에서 지출 항목별 비중은 소비 50.7%(276만원), 부채상환 9.9%(54만원), 저축·투자 19.3%(105만원), 예비자금 20.1%(109만원)로 조사됐습니다.

소비 중에서는 식비(23.2%)가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이어 교통·통신비(14.5%), 월세·관리금·공과금(12.7%), 교육비(10.1%), 의료비·건강보조제 구입비(5.1%) 순으로 비중이 컸습니다.

경제활동자 중 직장인 5천명에게 따로 지난해보다 올해 소비가 더 늘었냐고 묻자 38.7%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더구나 이들 가운데 96.1%는 이 소비 증가가 물가 상승과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68.6%의 직장인은 올해 도시락을 싸거나 약속이 없는 날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점심값을 줄이려고 노력한 적이 있었습니다.

더구나 점심값 절약 그룹의 68.3%는 여전히 현재 평균 점심값(6천원)이 비싸다고 인식했고, 22.6%는 5천원까지 더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고물가 등 탓에 이처럼 살림이 팍팍해지자 직장인 5천명 가운데 16.9%는 2가지 이상의 직업을 가진 이른바 'N잡러'였습니다.

부업을 하는 이유의 61.9%는 생활비와 노후 대비 등 경제적 요소였고, 본업 외 부업의 종류는 20대와 40대의 경우 서비스직(식당·카페·편의점 등)이 가장 흔하고 30대와 50·60대에서는 각 크리에이터·블로그·유튜버 직종, 과외·강사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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