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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TSMC 주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TSMC의 주가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른 뒤 횡보세를 있으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현지시간 17일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아시아 시가총액 1위인 TSMC 주가가 2022년 10월 저점에서 배 이상으로 올랐고, 시가총액도 3천400억 달러(471조원) 추가됐다고 전했습니다. TSMC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약 36%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내년도 기대 수익의 17배 미만으로, 지난 5년간 중간값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8배 이상으로, 지수 편입 종목들이 지난 15년 사이 최고치에서 거래되는 것과 비교됩니다.

시장 일부에서는 TSMC가 최근 분기에 기대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후 올해에는 매출 전망치와 함께 미래의 이윤 창출 등을 위한 투자성 지출을 일컫는 자본적 지출(CAPEX) 전망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는 엔비디아 등의 주요 고객사로 인공지능(AI) 붐의 수혜자인 TSMC가 강력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스마트폰 및 기타 소비재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이 업계가 지속해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는 점은 또 다른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TSMC는 현재 연간 280억~320억 달러(38조8천억~44조4천억 원)의 자본적 지출 예산을 책정하고 있고, 매출이 지난해 소폭 감소에서 돌아서 올해는 최소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TSMC는 18일에 올해 1분기 전체 실적을 발표합니다. 애널리스트들은 TSMC의 매출총이익률(GPM)을 전 분기 수준인 53%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앞서 시장정보업체 LSEG가 애널리스트 22명의 예상치를 집계한 결과, 올해 1분기 순이익은 2천172억 대만 달러(약 9조3천억 원)로 1년 전보다 5%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TSMC는 앞서 1분기 매출의 경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해 1년 전보다 16.5% 늘어난 5천926억4천400만 대만달러(약 25조4천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