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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투는 계속된다? HD현대 노조 뭉치고 삼전노조 첫 단체행동

SBS Biz 박채은
입력2024.04.17 14:58
수정2024.04.17 15:26

[앵커]

봄이 됐지만 노사 간 힘겨루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HD현대 그룹의 조선 3사 노조가 뭉쳤고, 쟁의권을 확보한 삼성전자 노조 역시 오늘 처음으로 단체 행동에 들어갔습니다.

박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 HD현대중공업 등 그룹의 조선 3사가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지난달 25일 각 회사가 주주총회를 열어 HD현대를 붙여 사명을 변경한 이후 첫 투쟁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조선 3사 노조가 공 동요구안을 전달하기 위해 이곳에 모였습니다.

현재는 조선 3사가 개별적으로 교섭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 공동 대응하는 교섭단을 만들어가겠다는 겁니다.

[김규진 /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 실장 : 교섭 테이블조차도 열지 않고 법적 의무가 없다고 말한다면 저희들은 실력을 행사해서라도 교섭을 열게끔 투쟁을 할 계획입니다. 조선업이 호황인데도 이익들은 HD현대가 다 가져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외에도 공동 요구안에는 기본급 15만 9800원 정액인상을 비롯해 성과급 관련 내용이 담겼습니다.

HD현대 사측은 "회사별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는 공동교섭은 각사 근로자들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고 밝히면서 노사 간 공동교섭의 난항이 예상됩니다.

쟁의권을 확보한 삼성전자 노조도 오늘(17일) 창사 이후 처음으로 단체 행동을 시작했습니다.

[손우목 / 전국삼성전자노조 위원장 : 삼성전자 창립 이래 첫 단체 행동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 저희가 로비에서 준비하려고 했는데 사측에서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해오고 있죠.]

당초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 내부에서 노조 집회를 추진했지만, 사측이 로비 입구를 바리케이드로 봉쇄하고, 곳곳에 경비 인력을 배치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됐습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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