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디파마텍, 'IPO 삼수 출사표'…"경구용 비만치료 상용화"
SBS Biz 지웅배
입력2024.04.17 10:43
수정2024.04.17 13:58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이사. (자료=디앤디파마텍)]
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 디앤디파마텍이 오늘(1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전략과 목표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디앤디파마텍은 신약 후보물질을 전임상 또는 초기 임상 단계에서 기술을 이전해 기술료로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특히 GLP-1 계열 펩타이드를 활용한 만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경구용 비만 치료제 'DD02S'와 'DD03'을 중심으로 주사용 MASH 치료제 'DD01', 퇴행성 뇌 질환 치료제 'NLY01' 등이 대표 제품입니다.
GLP-1(Glucagon-like peptide 1)은 음식 섭취 시 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일종으로 인슐린 합성 및 분비 증가, 글루카곤 분비 억제, 소화 흡수 과정을 지연시킵니다. 이러한 특징으로 GLP-1은 당뇨 치료제로 처음 개발됐습니다. 현재는 비만 치료제, MASH 치료제, 퇴행성 뇌 질환,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그 활용 범위가 확대되며 대규모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디앤디파마텍은 펩타이드 경구화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4월 글로벌 투자기관이 설립한 미국 멧세라(Metsera)사와 경구용 비만 치료제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디앤디파마텍은 지난해 실적으로 연결 재무제표기준 매출액 167억원, 영업손실 135억원, 순이익 3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1년 새 영업손실은 적자 규모를 5분의 1 수준으로 줄였고, 순손익은 1천370억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공모자금은 주사용 MASH 치료제 'DD01' 임상 2상 연구 개발비와 회사 운영비 등으로 쓰일 예정입니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자사는 설립 초기부터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 개발에 집중해 온 기업"이라며 "이번 코스닥 상장으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비만 및 MASH로 대표되는 대사성 질환 중심으로 GLP-1 계열 펩타이드 신약의 빠른 상업화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총공모주는 110만주이고, 희망 공모가액 범위는 2만2천~2만6천원입니다. 총공모가액은 242억~286억원입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 규모는 2천295억~2천712억원입니다. 내일(18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 예측 실시하고, 오는 22일부터 이틀간 청약 진행합니다. 코스닥 상장일은 다음 달 2일이고,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입니다.
앞서 회사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두 번에 걸쳐 IPO를 시도했으나 상장예비심사가 거절되며 좌초된 바 있습니다. 이어 지난 2월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제출 요구로 일정이 미뤄졌습니다.
홍성훈 디앤디파마텍 부사장은 심사가 거절됐던 이전과 준비 과정에서 달라진 점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기술성 평가는 낙방한 적이 없으나 퇴행성 뇌질환은 객관화된 지표가 없다 보니 유효성을 입증하기 어렵다"며 "이번에 세 번째 심사에서는 경구형 비만 치료제와 MASH 치료제 등 유효성을 소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났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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