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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압박에도…농협중앙회장 최측근이 금융회장 추천권

SBS Biz 김성훈
입력2024.04.16 18:46
수정2024.04.16 18:52

[박흥식 농협금융지주 비상임이사. (자료=광주 비아농협]

농협금융지주 이사회 내에서 최대주주인 농협중앙회의 입장을 대변해 온 '비상임이사'가 인사권 행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오늘(16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농협금융 이사회는 최근 회의를 갖고 이사회 내 일부 소위원회 구성을 마쳤습니다. 

이 중 지난달 선임된 박흥식 비상임이사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보수위원회, 이사회운영위원회에 포함됐습니다. 

임추위는 지주 회장부터 은행 등 자회사 대표, 지주사 사외이사까지 추천권을 갖습니다. 

이 때문에 농협중앙회가 비상임이사를 통해 농협금융지주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지적을 줄곧 받아왔습니다.

광주 비아농협 조합장인 신임 박흥식 비상임이사 역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추천한 인사로 알려졌습니다. 

금융당국이 최근 농협금융의 지배구조 문제를 지적한 가운데, 일단 농협금융 이사회 측은 기존 관행을 이어간 셈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농협금융이 제출한 '지배구조 모범 관행 로드맵'을 살펴보는 중입니다. 

특히 금감원은 '비상임이사'에 대해선 이레적으로 "은행 경영에 관여하기 때문에 사외이사에 준하는 전문성을 갖추고, 합리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할 방침입니다. 

또 농협금융의 지배구조 적정성을 검사 중인 가운데, 새 비상임이사의 이사회 내 역할에 대해 예의주시해 왔습니다. 

특히 연말 임기가 끝나는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과 이석용 농협은행장의 연임 여부에 비상임이사가 영향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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