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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도 인정한 업스테이지, 1천억원 시리즈B 투자 유치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4.16 18:07
수정2024.04.16 18:29

[업스테이지 제공=연합뉴스]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약 1천억 원 규모의 시리즈 B(사업 개발을 본격화하는 단계) 투자를 유치했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지난 2021년 316억 원 규모로 마무리한 시리즈 A 투자의 약 3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업스테이지는 시드 투자부터 시리즈 A, B까지 1천400여억 원에 달하는 누적 투자금을 확보했습니다. 

업스테이지는 기업 문서·비정형 데이터 디지털화 설루션 '다큐먼트 AI' 제품의 성공과 지난해 12월 출시한 자체 사전학습 거대언어모델(LLM) '솔라'의 사업성과 기술적 역량을 증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다큐먼트 AI, 하반기 솔라 LLM 사업화에 나선 업스테이지는 올 1분기 100억 원 규모의 신규 계약을 확보해 지난해보다 2배 이상의 성장을 보였습니다. 현재 업스테이지는 국내외 3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추가 논의 중입니다.

솔라는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AI 모델을 제공하는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점프스타트' 등 글로벌 플랫폼에도 대표 사전학습 모델로 탑재됐습니다.



지난 15일 메타 블로그는 업스테이지가 '라마2'를 활용해 매스프레소, KT와 공동 개발한 수학 도메인 특화 언어모델 '매스(Math)GPT'를 강력하고 정확한 수학 능력을 가진 LLM으로 소개했습니다.

메타는 업스테이지가 처음으로 라마2를 파인튜닝(미세조정)했다며 오픈소스 LLM 경쟁 플랫폼에서 GPT-3.5를 능가하는 세계 최초 기업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메타는 업스테이지의 LLM '솔라'가 작년 12월 오픈 LLM 경쟁 플랫폼에서 1위를 차지했다며 솔라가 GPT-3.5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약 2.5배 빠르게 추론 실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마드 알-달레(Ahmad Al-Dahle) 메타 생성형 AI 부사장은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콴다(매스프레소의 AI 기반 학습 플랫폼)·업스테이지AI 팀이 개인화된 학습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하는 수학 특화 LLM을 구축하는데 라마2를 이용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업스테이지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지난 2월 말 설립한 미국 법인을 거점으로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기업과 접점을 확대하고, 기업에 특화된 LLM 구축 수요를 집중 발굴한다는 구상입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국내를 넘어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무대에서 성과를 내고 인정받는 회사로 거듭나는 한편, 솔라를 세계 최고의 언어모델로 지속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투자에는 SK네트웍스, KT, 산업은행, 신한벤처투자, 하나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 기업은행 등 기관들이 신규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동시에 SBVA(구 소프트뱅크벤처스)와 프라이머사제,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자들도 후속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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