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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고' 알뜰폰 위기 속 참전한 우리은행, 묘수는?

SBS Biz 오수영
입력2024.04.16 17:48
수정2024.04.16 18:26

[앵커] 

KB국민은행에 이어 우리은행이 알뜰폰 사업에 공식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연말 출시할 슈퍼앱과 연계하겠다는 계획인데 하필 국내 통신시장이 격변하는 시기라 생존 전략에 관심이 쏠립니다. 

오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은행이 올린 통신사업자 경쟁입찰 공고문입니다. 

서둘러 사업자를 선정해 1년 6개월간 서비스를 준비한다는 내용입니다. 

특히 연말 오픈할 슈퍼앱과의 시너지를 통해 2030 세대를 공략한다는 구상입니다. 

[신민수 /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 알뜰폰을 통해서 더 많은 소비자들의 구매 행위, 이동 거리, 어디서 뭘 하는지 등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 행위에 대한 정보를 얻어서 은행 상품에 대한 판매를 증진시킬 수 있고 이 결합 상품이 갖는 락인 효과가 있거든요.] 

문제는 지금 국내 통신시장이 어느 때보다 큰 변화를 맞고 있고, 새로운 알뜰폰 사업자가 기회를 잡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입니다. 

이미 포화 상태인 통신 시장에 제4이동통신사가 허가를 받고 사업을 준비 중입니다. 

여기에 단말기유통법까지 폐지되면 수익성은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기존 은행업과의 시너지, 특히 영업망 활용이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문형남 / 숙명여대 글로벌융합학부 교수 : 우리은행이 국민은행처럼 기존 이통사 요금의 90% 요금제를 하면 기존 이통사 80% 요금제를 하는 알뜰폰 사업자들한테 큰 타격을 주지 않고도 은행 고객들한테 우대금리를 주고 카드 고객한테 추가 할인을 준다면 통신 시장에 충분한 메기 역할을….] 

위기 속 기회에 배팅한 우리은행은 하반기에 관련 조직을 확대하고 인프라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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