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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8년 전 '단종카드' 제휴카드 순식간 5천장 폭주…하나카드에 무슨 일이

SBS Biz 박규준
입력2024.04.16 17:48
수정2024.04.17 06:02

[앵커] 

하나카드가 지난 주말 사이 특정 카드 발급 신청이 몰리자 신청과 발급을 중단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해당 카드가 오래전 단종된 카드의 제휴카드라는 건데 8년 전 단종했어야 할 제휴카드를 그대로 방치해 둔 게 실책이라는 지적입니다. 

박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13년 출시됐다 2016년 발급이 중단된 '2X 시그마' 카드입니다. 

합병 전 '외환은행'이 내놓은 카드로, 전월 실적에 상관없이 모든 업종에서 결제액의 최대 2%를 적립해 줘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문제는 이 오랜 전 단종된 카드의 '제휴카드'에서 터졌습니다. 

8년 전 하나카드는 본 카드를 중단시켰지만 제휴카드인 '스쿠터코업 2X 시그마 카드'는 그대로 둔 겁니다. 

제휴카드의 혜택은 본 카드와 동일합니다. 

일반적으론 본 카드를 단종시키면 제휴카드도 함께 사라집니다. 

그런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이 제휴카드 신청이 가능한 인터넷 주소가 빠르게 퍼지면서, 순식간에 카드 신청이 5천 장이 들어왔습니다. 

뒤늦게 하나카드는 지난 9일에서야 카드발급을 부랴부랴 중단했습니다. 

[하나카드 고객센터 : 인터넷 사이트에 카드신청 URL이 잘못 공유돼서 원래는 중단된 상품인데, 카드발급 신청 접수가 돼서 그분들에 한해서만 발급이 진행되고 지금은 신규접수가 안 되는 카드예요.] 

하나카드는 이미 신청된 5천 장은 고객에게 발급해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하나카드 내부 관계자는 "당초 본카드의 제휴카드를 중단시키지 못해, 담당 부서가 손익을 분석하고, 약관 다 뜯어보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논란에 대해 하나카드는 "제휴 취지와 무관한 발급 신청이 특정기간 집중돼, 제휴사와 협의 하에 우선 발급을 중단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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