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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태영건설 대주주 100대1 무상감자…1조원 자본확충

SBS Biz 박연신
입력2024.04.16 17:48
수정2024.04.16 18:26

[앵커] 

기업개선절차, 워크아웃을 추진 중인 태영건설의 기업개선계획 윤곽이 공개됐습니다. 

대주주 무상 감자와 함께 채권 1조 원 정도를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이 골자인데, 그간의 워크아웃과는 달리 대주주의 자기 책임을 강조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박연신 기자, 오늘(16일)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 설명회가 열렸죠? 

[기자]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오늘 오후 3시, 운영위원회를 열고 실사결과와 함께 기업개선계획을 제시했습니다. 

산은이 채권단에게 제의한 기업개선계획의 핵심은 태영건설의 재무구조 개선입니다. 

감자와 출자전환을 통해 약 1조 원가량의 자본을 확충한다는 계획입니다. 

태영건설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6천356억 원의 부채를 갖고 있는 상태인데요. 

때문에 대주주 TY홀딩스는 경영책임 이행을 위해 100대 1, 기타 주주는 2대 1로 자본금을 일정비율로 줄이는, 차등감자를 실시하는 한편 대주주는 기존채권의 100%, 금융채권자는 무담보채권의 50%를 출자전환해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태영건설 최대주주 바뀌나?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감자와 출자전환을 할 경우, 대주주 지분율은 기존 41.8%에서 60% 내외로 상승할 전망인데요. 

현재 대주주인 TY홀딩스는 대주주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거 워크아웃 사례에서 최대주주가 지위를 상실하고 채권단이 대주주 지위를 가졌던 것을 고려하면 그간 볼 수 없었던 사례이기도 한데요. 

채권단 측은 이번 방안이 태영건설의 대주주의 자기 책임 원칙이 담겼다고 평가했습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번 사례는 대주주가 자본확충에 유례없이 대규모로 참여했다는 점과, "대주주가 돈을 넣은 게 없어 채권단이 손실을 떠안았던 과거 사례와 대비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산업은행은 오는 18일 열리는 전체 채권단 설명회 등을 거쳐 기업개선계획을 금융채권자 협의회에 부의할 계획입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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