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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악재에 환율 1400원 터치...외환당국, 공식 구두개입

SBS Biz 지웅배
입력2024.04.16 17:47
수정2024.04.16 18:26

[앵커] 

고금리 장기화 전망에 중동발 위기가 금융시장을 이틀째 강타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00원을 넘겼고, 코스피는 2600선에 턱걸이했습니다. 

외환당국은 구두개입에 나섰습니다. 

지웅배 기자, 원·달러 환율 어떻게 됐나요? 

[기자] 

원·달러 환율은 어제(15일)보다 10원 50전 오른 1천394원 50전을 기록했습니다. 

7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장중에는 1400원을 터치했는데, 지난 2022년 11월 7일 종가로 1401원대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습니다. 

앞서 환율이 1400원을 넘은 건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2022년 미국의 잇따른 금리인상 시기 등 크게 세 차례입니다. 

[앵커] 

증시 상황 역시 좋지 않았죠? 

[기자] 

코스피는 2.28% 급락한 2,609.6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6천억 원 가까이 팔아치웠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2.68% 내리면서 8만 원선을 가까스로 지켰고, SK하이닉스는 5% 가까이 내리며 18만 원이 무너졌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2.3% 하락한 832.81을 기록했고, 비트코인은 업비트 기준 9천500만 원 선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일본 닛케이 지수와 홍콩 H지수가 2% 가까이 내리는 등 아시아 증시 역시 모두 부진했습니다. 

[앵커] 

금융시장이 중동사태 직격탄을 맞고 있군요? 

[기자] 

최근 견조한 물가지표로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데다가 이란의 보복 공격에 따른 이스라엘이 재반격 예고로 안전자산인 달러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이 큰 충격을 받은 모습입니다. 

또 다른 안전자산인 금도 1g에 11만 700원을 기록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고, 한국금거래소 기준 금 한 돈 가격은 45만 원을 넘겼습니다. 

그나마 외환당국이 환율 움직임과 외환수급 등에 대해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공식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환율 상승폭은 일부 줄었습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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