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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전공의 "절반이 복귀 의사…군복무 단축 등 조건"

SBS Biz 김기송
입력2024.04.16 16:42
수정2024.04.16 21:14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 씨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 빌딩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사직 전공의 150인에 대한 서면 및 대면 인터뷰 정성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안에 반발해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 가운데 절반가량은 복귀할 의향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다만 이들은 군복무 기간 단축, 선의의 의료행위에 대한 면책 등을 조건으로 걸었습니다.



오늘(16일) 사직 전공의인 류옥하다 씨는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빌딩에서 전공의 150인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 결과를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류옥하다 씨는 "사직 전공의 중에서 절반은 복귀 생각이 있다"며 "한 인턴은 '군복무 기간을 현실화하지 않으면 동료들도, 후배들도 전공의를 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를 주장한 인턴은 '현재는 전공의를 하지 않으면 현역 18개월, 전공의를 마치거나 중도포기하면 38개월 군의관을 가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필수의료과 전공의는 "수련 과정에서 기소당하고, 배상까지 이르는 선배와 교수님들을 많이 봤다"며 "선의의 의료행위에 대한 면책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외에도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 경질 ▲업무개시명령으로 대표되는 강제노동조항 폐지 ▲전공의 노조와 파업권 보장 ▲업무가 고되고 난이도 높은 분야에 대한 충분한 보상 등을 복귀 조건으로 꼽았습니다.



또 수련을 완전히 포기하는 전공의가 갈수록 늘어난다는 결과도 나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류옥하다 씨는 "전공의 수련 완전히 포기한 사람은 현장서 느끼는 것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수련이 왜 필요할까' 생각들을 가지고 있고 바이탈과 생명 다루는 과일수록 지방일수록 붕괴되는 것을 느낀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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