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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낳는 게 약점?…30대 女 애 안 낳으려는 이유

SBS Biz 오정인
입력2024.04.16 14:47
수정2024.04.17 07:52

[앵커]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0.6명대까지 떨어졌죠. 

경제성장은커녕 국가소멸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인데요. 

이런 출산율 하락의 대표적 원인으로 여성의 경력단절을 꼽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짚어보겠습니다. 

오정인 기자, 육아 부담, 아직도 여성들에게 많이 치우쳐 있죠?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여성에게 출산과 육아의 부담이 비대칭적으로 쏠려 있습니다. 

남성의 가사 참여 정도는 일본과 튀르키예 다음으로 낮고, 합계 출산율은 최저 수준인데요. 

일·가정 양립이 어려워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여성은 남성과 달리 자녀 유무에 따라 경력단절 격차가 벌어지는 고용상 불이익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조덕상 /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 경력단절에 대한 우려로 출산을 포기하는 여성의 수가 늘면서 전체 출산율 감소의 한 40% 정도 설명하는(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앵커] 

결국 경력단절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따라 저출산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는 거군요? 

[기자] 

지금과 같은 출산휴가나, 1~3년 정도의 육아휴직 또는 단축근무만으론 부족하다는 얘기인데요. 

KDI는 "부모 모두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재택·단축 근무 등을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제공하고, 이를 위한 보조금 등 지원방안도 확대돼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통해 노동시장 전체의 생산성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개인과 가구의 평생 소득도 늘어나는, 경제 성장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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