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처럼…' 세계은행 "역사적 역행, 가난한 나라 소득 증가세 둔화"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4.16 07:10
수정2024.04.16 07:13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춘계회의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세계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한 75개 국가 중 절반 국가에서 선진국들과의 소득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고 세계은행(WB)이 분석했습니다.
세계은행이 현지시간 1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2024년에 75개 국제개발협회(IDA) 국가 중 절반에서 1인당 평균 소득이 증가한 속도가 선진국들보다 느렸습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은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역사적인 역행"이 일어나고 있다고 세계은행은 평가했습니다.
IDA 국가는 세계은행 국제개발협회(IDA)의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가장 가난한 75개 국가를 칭하는데 인류의 약 4분의 1인 19억명이 IDA 국가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세계은행은 IDA 국가 3곳 중 1곳은 평균적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직전보다 가난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극빈율은 세계 나머지 국가들보다 8배 이상 높았고, IDA 국가 국민 4명 중 1명은 하루 2.15달러(약 3천원)보다 적은 금액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굶주림이나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세계 인구의 90%가 IDA 국가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IDA 국가 절반이 채무 위기에 처했거나 그럴 위험이 크지만, 세계은행과 다른 다자 개발은행을 제외하면 이들 국가에 돈을 빌려주려 하지 않는다고 세계은행은 지적했습니다.
인더밋 길 세계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오늘 세계 경제 강국 3곳인 중국, 인도, 한국 모두 한때 IDA 채무국이었다. 3국 모두 극빈율을 줄이고 생활 수준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번성했다"면서 "다른 나라들이 도와주면 오늘의 IDA 국가들도 그렇게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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