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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아이폰 꺾고 1위 탈환…'이 나라' 때문?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4.16 03:46
수정2024.04.16 09:12

[애플 아이폰.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의 부진으로 올해 1분기 아이폰 전 세계 출하량이 1년 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 15일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올해 1~3월 아이폰 출하량은 총 5천10만대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9.6% 줄어든 것으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평균 추정치 5천170만 대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1분기 감소 폭은 2022년 코로나19로 공급망이 마비된 이후 가장 가팔랐습니다. 

특히 아이폰 출하량 감소는 같은 기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더 성장했다는 점에서 타격이 더 큽니다. 

올해 1분기 전 세계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 8천940만 대로 작년 1분기보다 7.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아이폰 출하량 감소는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올해 첫 6주 동안 작년 동기 대비 24% 줄었습니다. 

실제 1분기 동안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샤오미(14.1%), 트랜션(9.9%), 오포(8.7%) 등 중국 제조사들이 삼성전자(20.8%)와 애플(17.3%)의 뒤를 이어 3∼5위에 올랐습니다. 

이 기간 샤오미와 트랜션의 출하량은 33.8%와 85% 급증했고, 화웨이는 작년 8월 내놓은 새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가 인기몰이를 하며 아이폰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미·중 갈등 속에서 공급망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베트남과 인도 등에서 생산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5월 베트남에 온라인 애플스토어를 열고 주요 서비스를 새로 선보이며 베트남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 중입니다. 

애플이 주춤한 틈을 타 같은 기간 6천10만 대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20.8%의 점유율을 챙기며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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