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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B국민은행, 홍콩 ELS 자율배상 돌연 연기

SBS Biz 박연신
입력2024.04.15 17:48
수정2024.04.15 18:26

[앵커] 

은행들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 ELS 배상 절차가 본격화한 가운데, 최다 판매사인 KB국민은행이 오늘(15일)로 예정됐던 배상절차를 돌연 연기했습니다. 

은행 측은 실무적으로 준비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일주일 뒤로 일정을 미뤘습니다. 

박연신 기자, KB국민은행의 H지수 ELS 배상 절차가 연기됐다고요? 

[기자] 

당초 오늘부터 시작 예정이었던 국민은행의 H지수 ELS 배상 절차가 일주일 연기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영업점 업무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판단돼 제대로 된 응대를 위해 오는 22일부터 배상 관련 안내를 순차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은행은 모든 H지수 ELS 투자자들에게 안내를 하는 것이 아니고, 상품 만기 도래한 고객에 대해 우선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국민은행 내부에서 자율배상 절차를 놓고 의견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다른 은행들 상황은? 

[기자] 

이미 배상 절차에 돌입한 은행은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등인데요. 

이들 은행은 투자자들과의 합의를 거쳐 자율배상금을 지급한 사례가 있습니다. 

다만 이들 은행은 기대만큼 협상과정이 순탄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은행별 평균 배상 비율은 30~40% 수준인데, 투자자별로 가중치가 달라 불완전판매 소지가 명확하지 않을 경우 배상 비율이 20-30%로 낮기 때문입니다. 

첫 배상자가 나온 이후 배상 진행이 본격화되지 못한 이유인데요. 

10명 배상이 이뤄진 신한은행의 경우 배상 대상자 일부는 신한은행 소속 직원으로 파악됐습니다. 

여전히 일부 투자자들은 원금 전액 배상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현재 '차등배상안 철회 요청'이라는 제목의 국회 청원은 8천 명 넘게 동의를 얻은 상황입니다. 

이들은 집단 분쟁조정과 소송도 준비 중입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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